노트북을 샀다

그램그램! 세븐~~!

남친님과 커플로 ㅋㅋ 노트북 파우치도 커플로 ㅋㅋㅋ

그냥 확 질러버릴걸 뭐 한다고 그동안 사고싶어 애를 닳았는지 모르겠다

비록 주중엔 사축 신분으로 일하랴 틈틈이 연애하랴 노트북은 잠들기 전에 잠깐 만지작거리는게 고작이지만

주말이나 휴일에 끼고 앉아서 이것 저것 하고 있노라면 캬~ 여기가 신라호텔이고 조선호텔이다

내 세상이구나 하하하

 

 

호기롭게 시작한 늦깎이 학교 생활은.. 망했..

인강을 틀자마자 졸음이 쏟아지는데 이건 뭐 수면제도 이거보단 안 졸릴듯

같이 시작한 동료가 머리채 잡아 끌고 수강신청 해야한다 교재를 사야한다 일러줘서 겨우겨우 따라가고는 있는데

시험이 걱정이다

사복때는 PC만 두 대 있으면 무서울 게 없었는데(히히)

이 공부는 계산하는 과목이잖아? 사지선다에 창의력이 막 첨가되어 있잖아?

으허허허허..

동료는 장학금을 받을 거라며 똑부러지게 다짐하더니 수업 한 번 듣고 망했다고 울고 있는데

나는 ㅋㅋㅋㅋㅋㅋ 졸업이 목표였는데 이건 뭐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목표는 졸업이다(단호)

 

 

노트북이 있으면 글도 다시 쓰고 일기도 쓰고 공부며 영화며 할수 있는 일이 많을 줄 알았는데. 시간이 없다;

겨우 시간 나서 뭐라도 해볼랬는데 1996년도로 강제 소환돼서 유툽만 열심히 조회하고 있다

내 안에 사그라들었던 순이심이 마구마구 분출되고 있다

봄이란 말이다! 여자를 흔들면 안된단 말이다! 나는 할게 많은 사람이라고!!

오늘도 동료는 공부를 하고 있겠지... 나는 유툽 돌려 보면서 히죽히죽 웃고 있다 (ㅠㅠ)

주말에 일 하지 말고 공부 해야지.. 할 수 있겠지..

 

 

어쩼든 키감 좋은 노트북으로 신나게 두들기고 있으니 기부니가 좋다

좋아요 히히

 

 

 

 

 

 

 

 

조식은 07:30-10:00

테라스에서 먹는데 덥긴 해도 수영장이 앞에 있어 그림이 나온다 ㅎㅎ

당근쥬스 같이 생긴 파파야가 가장 맛있음

 

 

 

숙소에서 자전거 50k에 빌려서 시계 반대방향(윤식당 쪽)으로 일주 시작.

터틀 포인트에 내려서 자리 잡았다.

내리쬐는 볕에 살이 익어버릴 것 같아 비치 파라솔을 잡고 빈땅 주문. 빈땅은 사랑입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1.3만원짜리 스노클링 장비로 놀이 시작 - 망가지면 버릴 생각으로 구입해옴.

 

 

 

대빵 큰 거북이 발견!!!

홀리듯 뒤따라 헤엄치다 너무 깊은 곳에 들어가

바다 공포증이 있는 나는 덜컥 겁이 나 허겁지겁 되돌아 나왔다

그냥 해변가에서 나 같이 싸구려 스노클링 장비로 대강 헤엄을 쳐도 거북이를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진정 파라다이스+_+

 

 

 

숙소 근처에 길리T 최고의 피잣집이라는 레지나 피자 가게가 있다.

각 1판씩 사서 숙소에 누워 에어컨 빵빵하게 켜고 콜라와 맥주와 피자와 수영장과 드라마와.. 굿!!    

정말 옳은 시간이었다 ㅋㅋ

 

 

 

꿀 같은 휴식을 취하고 선셋 보러 부리나케 남동쪽(시계방향)으로 질주!

가는 길에 멋진 풍경이 많다.

시간이 부족한 우리로서는 눈에 담을 뿐..

다음에 올 일이 있다면 꼭 리조트에 묵어야지

런더리 서비스에 넓은 객실에 맛있는 레스토랑에 넓은 수영장이 있는 럭셔리 리조트에 꼭!

 

 

 

말리부 비치 클럽에 자리 잡고 모히토 시켰는데 맛은 음..

확실히 비수기라 사람이 적다

그 어떤 블로그에서도 이렇게 사람이 적은 모습은 없었는데

 

비수기에 쾌적한 여행을 하게 되어 운이 좋다

 

 

 

노을이 완전히 어둠이 묻히고, 우리는 다시 길을 떠난다.

 

이때 되돌아 갔어야 했다 남동쪽으로..

이왕 여기까지 자전거를 타고 온 김에 한바퀴 돌아야 겠다는 무모한 생각으로 출발했는데

길이 중간중간 모래 사장으로 되어있어 내려서 끌고 가야 하는데다

가로등이 없어 자전거스텔스 무리들이 겁도 없이 달려든다ㅠ

 

 

 

지구는 둥그니까.. 아니 섬은 둥그니까 결국 도착한 윤식당.

 

딱히 윤식당을 찾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모래사장을 땀 뻘뻘 흘리며 고생하고 나니

절로 목이 말라 음료 한 잔 사마시게 되는 위치에 있다.

 

발리에서 식겁한게, 여기는 아이스 커피를 시키면 커피 믹스 같은게 나온다.

꼭 온니 블랙! 노 슈가!를 강조해야 한다.

나는 아이스 블랙커피를 시키고 좋아했다가 들척지근한 커피 맛에 어찌나 기운이 빠지던지;

 

 

 

숙소에 돌아와 대강 물샤워 하고 수영장으로 풍덩!

빈땅에 수영장에 들어가 빈둥대니 살 것 같다

오늘 하루도 황시목 검사님과 함께 마무리 하겠습니다 ㅋㅋ

 

 

더우니까 빈땅 먼저.

먹느라 사진 찍는 걸 잊어서 먹다 말고 ㅋㅋ 토마토커리와 나시고랭.

보기는 볼품 없는데 토마토커리 먹을만 하고 나시고랭은 그닥

 

 

 

자전거로 섬 투어는 내일 하기로 하고, 항구 근처로 나왔다

섬 반대편에서 지는 노을이 여기까지 번졌는데, 은은히 물들어가는 분홍빛이 기분을 멜랑꼴리하게 만들었다

섬이라 바람이 세게 불어 빈땅 두 캔을 사서 바닷가에서 마셨더니 기분 최고

 

 

 

내가 묵은 숙소는 villa phyphy3 (하루 5만원 가량)

새로 생긴 숙소인데 홈스테이 구조다

동행이 갑자기 합류하여 여행 직전에 싱글배드로 바꾸느라 애 좀 먹었다

다시 가라고 하면 안 갈듯

너무 좁다.. 티비도 없고 싱글 침대 두 개로 방이 꽉 찬다

근데 새로 생긴 숙소라 물품은 깨끗하고 나름 풀장도 있고 항구랑 무지 가까워 나가 놀기 좋다

다시 가라고 하면 갈... 응?

 

 

 

숙소 근처 야시장

꼬치를 먹으면 인당 나시짬푸르 한 접시(밥 1 + 반찬3) 먹으라고 서비스를 준다

우리는 돈 주고 사는 줄 알고 한 접시만 달라고 했는데 공짜라니 후회..

근데 먹다 보니 배불러서 안 후회.. ??

 

꼬치는 닭고기(퍽퍽), 깔라마리(딱딱), 흰살생선, 참치가 있는데 생선 두 가지가 제일 낫다

늦게 가면 반찬 맛있는거 품절됨

 

 

 

밥은 빈땅과 함께

 

 

 

일행이 자기는 큰 빈땅 나는 작은 빈땅을 준다

빈땅에 차별을 두다니!! 옳지 않다!! (각 25k, 35k)

 

 

 

숙소 컴백.

나는 핸드폰에 비밀의 숲을 전 편 받아 가서 밤에 두고 두고 즐겁게 봤다

사랑해요 황시목

 

 

09.02 - 09.10 롬복 길리, 발리 우붓 여행

 

나는 여행갈 때 마다 이렇게 표를 만들어야 비로소 여행이 시작되는 것 같다.

투명 파일에 여행스케쥴표, 항공권, 숙박업체 정보 등을 출력해서 가면 어찌나 든든한지 ㅎㅎ

이번 여행은 느긋이 놀고 먹는게 핵심이라 보시다시피 스케쥴이 텅텅 비었다

 

 

 

인천-자카르타(아시아나)

자카르타-롬복(가루다)

롬복-길리(스피드보트 - 이름모름)의 대 여정의 시작

 

.. 책은 한 권만 가져가자..

 

 

 

담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롬복으로 가야 하므로 호텔은 자카르타 2청사에 있는 자카르타 에어포트 호텔로 예약

하루 묵어가기엔 나쁘지 않다

 

 

 

샤워부스가 있어 건식 이용도 가능하고 뜨거운 물도 잘 나옴

 

 

 

내가 이 빈땅을 어찌나 먹어보고 싶었던지 ㅋㅋ

탄산이 약해서 물처럼 막 들어간다

여행 막바지엔 음료고 술이고 다 귀찮아서 물 사먹었더랬다

 

 

 

네 시간 눈 붙이고 자카르타-롬복 국내선 탑승하러 3터미널로 이동

 

 

 

자카르타 3공항에선 새벽부터 스타벅스가 문을 열었다

반가워서 사먹었는데 비싸.. 다신 안먹음

신공항 새로 만들었다는데 어찌나 큰지 처음엔 여유 있는 줄 알고 커피 마시면서 우아하게 걷다가

점점 시계와 체크인 시간을 번갈아 보면서 뛰기 시작.. 크고 크고 크다.. 

 

 

 

비행기 밖 풍경이 압권이다

어지간하면 창가에 앉는 게 좋다

 

 

롬복 공항에서 유심(아 할말이 많다 ㅋㅋㅋ 옘병) 바꾸고 환전하고(1불 = IDR 13,020)

적당히 가격 흥정해서 롬복 항구까지 300K에 가기로.

 

롬복 공항에서 유심 파는데가 딱 한 군데 있는데, 빨간색 유심업체를 골라서 

데이터 7기가 + 통화 60분에 60K (IDR 600,000)로 했다

... 전화는 수신이 안되어 있으나 마나였고

... 데이타는 총 7기가이나 얘네는 플래쉬, 지역인터넷 등등 7기가 안에 쓸 수 있는 파티션이 나눠져 있어

나는 결과적으로 3기가 밖에 못쓰고 데이터가 끊어짐 ㅜㅜ

 

 

 

방살 항구 안까지 편하게 들어와서 티켓 부스에서 패스트 보트로 발권. (IDR 85,000)

티켓은 발권했으나 어디서 타야하는 지 몰라 부두를 헤메고 있으니 사람들이 여기서 타면 된다고 안내해 준다.

거기서 발리로 돌아가는 배도 있으니 어떤 배를 타야 하는지 꼭 물어봐서 제위치에 서있어야 함

내가 느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친절하고, 대체적으로 웃으면서 사기를 잘 친다 ㅋㅋ

그래도 폭력이나 범죄는 드문 편이니 나만 조심하면 됨.

 

 

 

캬 물빛~~

 여긴 길리 메노

 

 

배와 사람과 햇살이 공존하는 여기는 길리~~!!

 

 

밤 12시에 지리산에서 출발하여 새벽 3시 반에 도착
좁아터진 모닝에 짐을 한가득 싣고 내 몸까지 구겨 넣으니 짐짝이 된 기분이다
씻고 자리에 누우니 네시
일어나니 열한시가 되었다
아침 겸 점심 먹고 일찌감치 놀러온 조카들과 놀이터에서 놀다가 베프의 연락을 받고 탈출 시도.
아가들이 피자가 먹고싶대서 두 판 사다가 안겨주고 커핀으로 탈출!
허니버터레드와 진한 커피와 수다로 오후를 보내고 쌀국수와 분보싸오로 배를 채우고 조카네 집으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내일이 빨리 왔으면



이모네 식구들이 모였다
십년 혹은 그 이상 동안 보지 못한 사람들이라 그런지 애틋함보다는 낯설음에 마음이 어렵다
이제 나는 친척들에게 비혼주의자로 알려지고 있다
못가는게 아닌 안가는 것이라고 인식을 심어줘서 다행일 따름이다

오빠는 낚시를 간다고 하고 따라 가자니 할일이 없고
어른들 이야기 하는 옆에서 앉아있자니 쑥스럽고
집에 있자니 멍하니 컴퓨터만 하게 될것 같아
오빠를 졸라 드라이브 겸 커피숍 탐색을 나왔다

매번 혹시나 하면서도 명절에 문 여는 가게를 본적이 없어 혹시나 했는데
오 이게 웬일
안내소 옆 까페라는 곳이 문을 열었다
지리산 둘레길 근처라 영업을 하나보다
이 문명의 아름다운 것들을 넓따란 테이블 위에 펼쳐놓고 나니 아아 기쁘도다.. 나는 드디어 내 자리를 찾았노라

딱 두 시간만 놀고 들어가서 어르신들 모시고 둘레길 걸어야지
기쁘다 기쁘다.. ㅠㅠ

1.
저녁 아홉시 전에 잠들어서 새벽 세시 반에 일어나 허겁지겁 준비하고 나서니 네시가 넘었다.
우리처럼 한잠 자고 새벽에 출발하는 사람이 많은데다 이제는 너도 나도 티맵을 쓰다보니 그 새벽에도 차가 우글우글 새로 생긴 길에도 같은 동선인듯한 차들이 우글우글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가며 방지턱을 욕하고 차의 흐름을 방해하는 센스 없는 차들을 욕하며 달리기를 여덟 시간 가까이 하고 나니 지리산에 도착 했다

밤새 운전한 오빠는 뻗고, 나는 막내 오빠의 심부름꾼이 되어 차 손질하고 동네 마실 따라다니면서 먹방을 ㅠㅠ
살은 명절 지나고 빼는 겁니다 ㅋㅋㅋㅋ ㅠㅠ

2.
와이파이를 켜놓고 다녔더니 배터리가 금방 방전돼서 출발할때 50% 정도였는데 여덟시 반 정도 되니까 9%가 되었다. 배터리의 평소 상태를 감안하면 언제 꺼져도 이상할게 없는 상태;
아홉시에서 아홉시 반에 파랑새가 날아든다고 했는데
아 배터리.. 배터리.. ㅠㅠ

차에는 충전 잭이 없고 배터리를 충전하려 휴게소에 들려 화장실에서 급하게 충전을 했는데
파랑새는 오지 않았다..

내일까지 지리산에서 꼼짝없이 있어야 한다
버티면 하루는 금방 가겠지



부산이다!
휴가 계획도 없이 빈둥거리다가
동생이 부산 가자, 는 한마디에 부리나케 준비하고
한시간만에 ktx 탑승!

여행의 기쁨을 누려야 하는데
당장 연로하신 부모님에 어린 아가들에
숙박도 없어서 멘붕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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