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엄마를 부탁해

살랑이는봄밤 2009. 1. 7. 10:26


신경숙/창비


살면서 깨달은건
나이가 들면 딸이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엄마를 부탁해, 라는 말은
어쩐지 무책임하고 서글프게 느껴졌다.


엄마도 여자이고
엄마도 엄마가 필요한 딸일 뿐이라는걸
조금 더 일찍 얘기해주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작가 역시 이 책을 쓰기 시작한게 6년 전이라고 하니
그때 나왔으면 어땠을까.


한 개인의 희생으로 지탱되는 집안이라니,
위태위태하다.
그 구심점에서 사지가 찢어지도록 애썼을 사람.
엄마
엄마


나는 엄마가 되어도 여전히 여자이고 딸이고 싶다.
그것이 내 엄마에게
딸을 평생 지고 가게 만드는 또하나의 짐을 얹어주는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