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견딜 수 없을 땐, 차를 달려서 <절규>의 방에 가서 서 있다 오곤 했어.
내가 여기서, 누구 앞에서 울겠어? 돌아오는 차 안에서 늘 울었어. 소리 내어
엉엉 울면서, 붉은 신호등 앞에선 브레이크도 밟으면서, 눈물이 턱에서 모여
허벅지가 뜨듯해지도록 뚝뚝 흘러내리는데, 지나가는 사람은 없나, 좌우도 살
피면서, 그렇게. 그래도 살겠다고 운전을 해서 저 길을 다시 돌아오는 거야.”
정미경, 밤이여 나뉘어라 중에서
밤이여 나뉘어라/정미경
2009. 4. 28.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