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미국판 늑대의 유혹 정도 되시겠다.
완전 킹왕짱 능력있는 전교 킹카남이
전학온 여학생한테 한눈에 반해서
그녀를 지켜주겠노라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 해대며 대쉬하는 이야기.
오우삼 감독이 쌍팔년도에 써먹었을 슬로우 모션하며
칙칙한 낯빛으로 인상 쓰는 주인공들 하며
내가 왜 이 영화를 끝까지 봤나, 다 보고 나니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온다.
무엇보다 어이없는건
도대체 내용이 설득력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니.
별거 아닌 것에 목숨 건(그야말로 목숨 걸었네) 사냥꾼 뱀파이어라든가
생뚱맞던 야구 경기라던가
더 생뚱맞던 학교 친구들 캐릭터라던가(차라리 그 인디언 친구 캐릭터를 살려보던가, 그 친구 매력있던데)
주인공 커플들은 또 어떻고.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눈빛만 스쳐놓고 사랑이네 어쩌네 하질않나
난 너랑 친해지면 안돼, 해놓고 계속 주위를 얼쩡거리는 남주인공에다
뭐 별다른 일도 없어 보이는데 평생 사랑하겠다느니 안달복달하는 주인공 커플에
심지어는
스포-> 남자친구랑 평생 사랑하고 싶으니 자기를 뱀파이어로 만들어달라는 여주인공-_-;;;
천금같은 주말 오후에
정말 시간 아까운 영화를 봤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