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의 실낱 같던 끈이 뚝, 떨어졌다.

명예 동인으로 떨어졌으니 실질적으로 공부 터에서 나가라고 통보를 받은 것이다.

늘 몸도 힘들고 수업도 지루해서 그만 두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지만

정작 타의로 그만두게 되니 충격이 몹시 크다.

 

이 회사에 들어와, 아니, 사실 그 전부터 과제도 제대로 못하고 수업에 참여하기만 급급했으니

이런 결과는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글 쓰는 것만이 사는 희망이고 목표였는데

이제는 한 달에 책 한 권 읽는게 버거울 만큼 도통 신경을 쓰질 못한다.

배움에의 욕구가 사라진 것은 아닌데 생각만큼 의욕이 따라주질 않는다. 

 

살면서 한 번도 읽고 쓰는 인생 외에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그것에 소홀히 하면서 나는 어떤 지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걸까.

 

나태해지고 무뎌진 일상에 큰 파장이 일었다.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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