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공평할거란 기대를 버려
우린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돼.









사람이 비상식적인 행동을 할때는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거잖아요








그래요! 전 영어학원 다니는 영어선생이에요.








너 착하게 살지마라, 그럼 사람들이 너한테 못되게 군다
근데 니가 못되게 굴잖아?  그럼 사람들이 너한테 착하게 굴어
그리고 너 아무것도 열심히 하지마 그래봤자 너만 손해야
너 울어? 괜찮아! 지금부터 요령껏 살면 돼








혹시 그거 아나?

달 표면을 세컨드로 밟은 사람이 누군지?
아니요
그럼 세컨드로 남극을 정복한 사람은?
토리노 동계올림픽, 크로스 컨츄리 클래식주법 남자개인 2등, 그러니까 세컨드는?
다들 그렇게 1등만 외우니까 추접하게 1등만 하려고 그러는거야
천박하게 그냥!








니가 캔디냐! 다 너만 좋아하게!








그래! 나도 알아 내가 별로라는거!
내가 내가 아니었으면 다들 나한테 이렇게 안했을거면서!
내가 나니까 다들 일부러 나만 무시하고!





이건 완벽한 공효진을 위한 영화지 싶다.
그저 사랑하고 싶었을 뿐인 양미숙에게
서선생보다 훨씬 멋진 남자가 나타나길.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미국판 늑대의 유혹 정도 되시겠다.


완전 킹왕짱 능력있는 전교 킹카남이
전학온 여학생한테 한눈에 반해서
그녀를 지켜주겠노라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 해대며 대쉬하는 이야기.


오우삼 감독이 쌍팔년도에 써먹었을 슬로우 모션하며
칙칙한 낯빛으로 인상 쓰는 주인공들 하며
내가 왜 이 영화를 끝까지 봤나, 다 보고 나니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온다.


무엇보다 어이없는건
도대체 내용이 설득력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니.
별거 아닌 것에 목숨 건(그야말로 목숨 걸었네) 사냥꾼 뱀파이어라든가
생뚱맞던 야구 경기라던가
더 생뚱맞던 학교 친구들 캐릭터라던가(차라리 그 인디언 친구 캐릭터를 살려보던가, 그 친구 매력있던데)
주인공 커플들은 또 어떻고.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눈빛만 스쳐놓고 사랑이네 어쩌네 하질않나
난 너랑 친해지면 안돼, 해놓고 계속 주위를 얼쩡거리는 남주인공에다
뭐 별다른 일도 없어 보이는데 평생 사랑하겠다느니 안달복달하는 주인공 커플에
심지어는
스포-> 남자친구랑 평생 사랑하고 싶으니 자기를 뱀파이어로 만들어달라는 여주인공-_-;;;



천금같은 주말 오후에
정말 시간 아까운 영화를 봤다ㅡ,.ㅡ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책 읽는 것 밖에 없는,
빨강머리 뚱뚱하고 수줍은 소녀 자넷.


그녀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재능은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딛고 일어서게 만들어주었고
미운 오리 새끼에서
눈부신 백조로 다시 태어나게 만들어주었다.


얼마나 탐독하고
얼마나 넘어졌다 일어나야
자넷처럼 될 수 있을까?












속았다, 제목때문에.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의 와중에도
피아노를 치며
주변인들에게 잠시 고난을 잊고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피아니스트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혹은
끝까지 살아남아 폐허가 된 도시에서
피아노를 치며 전쟁의 참혹성을 노래하는 영화인 줄 알았다.



이게 쉰들러 리스트나 인생은 아름다워와 하등 다를 바가 없는
지긋지긋한 유태인 학살 이야기라는 것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추호도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귀족적인 피아니스트가
전쟁이라는 끔찍한 상황을 겪으며
어떤 나락으로까지 떨어지는지
인간의 본능과 전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는 해준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자 지구에 폭격을 가하고 있는
그들의 뻔뻔한 행태가 자행되고 있는 오늘날
이런 영화를 만들어 피해자입네 고개 빳빳이 드는 행태는
어쩐지 반딧불의 묘를 보며 마음 한켠이 얹힌것 같았던 느낌을 상기시킨다.


일요일 저녁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지금까지 머릿속이 뒤죽박죽이다. 


 



 

너무나도 일본적인, 화려한 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영화.


내용은 그다지 언급할만한 것은 없지만
개성적인 주인공과 무대배경의 아름다움
그리고 파격적인 시이나 링고의 음악때문에 작품으로 인정할만하다.


화려하지만 어항 속에서 살아야 하는 금붕어와 유녀의 인생을 빗댄 것이 흥미롭다.


사족. 유녀의 삶을 비춘 영화치고는 야하지도 않다. 역시 선입견은 사람의 시야를 좁게 만든다니까.




 

하울의 성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거의 애니메이션의 대부 격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벼랑 위의 포뇨>

하울의 성처럼 판타지가 펼쳐진다거나
센과 치히로처럼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것도 아닌
그저 다섯살 꼬맹이들의 위험천만한 로맨스일 뿐이다.

그런데 그게 또 먹힌단 말이지.

겨우 다섯살 꼬맹이들에게 인어공주의 모티브를 씌운건 억지스럽지 않나 싶지만
그게 또 미야자키 하야오의 손이 거치면 그럴싸해지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바다의 물고기들이 나오는 장면에선 나도 모르게 힘을 빡 주고
겁에 질려 영화를 보았지만,

이 영화는 술 한잔 걸치고 느슨해진 상태에서 봐야 제맛일 것 같다.

무엇보다 그 깜찍한 노래 포뇨~ 포뇨~♪


 






휴식같은 영화.
일본 영화는 잔잔한데, 이것이 사람의 감수성을 자극하기도 하고, 하품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 작품은 그 둘을 동시에 자극하는 작품. 

영화 '카모메 식당'과 자매작이다.
카모메 식당이 좀 더 재밌지만 풍경 하나만으로 이 영화가 더 끌린다.  

사람은 낙원을 그리워하지만
정작 그곳에 가게 되면 또 다른 낙원을 그리워하게 된다.
여유를 가지고 살면 내 마음속이 낙원인데
그 간단한걸 깨우치지 못하는게 사람이니.

영화의 전체적인 이미지가 마음에 든다.





그대 가는 곳에 내가 갈 것이요
그대 사는 곳에 나도 살 것이니
그대 있는 곳에 나도 있을 것이요

+

정작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던,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가 생각나는.

인종차별과 여성문제와 인간으로서의 나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
따뜻한 홍차 같은 영화
이런 영화가 많이 만들어져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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