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휴가를 앞두고 인수인계 대강 해주고서
불금이지만 불타고 싶은 상대가 없으므로 집으로..

미지근한 물에 샤워하고 에어컨 틀어놓고
있는 반찬으로 대강 요기를 떼우고 침대에 안착

아 좋다... 이제 진정한 불금의 시작이로다...!!

책이랑 영화랑 미드랑 잔뜩 받아 두었으니 오늘 밤을 불태워 봐야겠다!

수영장 가서 발끝 사진을 찍는것도 좋지만
에어컨 빵빵한 방에서 발끝 사진도 나름 굿 ㅎㅎ
... 이라고 쓰고 발끝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발이 안이뻐 ㅠㅠ 생략.



내일이면 볼수 있는건가 우리 찰떡님!
아아아아 눈에 진물 난다.. ㅍㅍ
힘든 날들이었다
잘 참았다

그저께 야근을 하고

어제 숨 돌릴 새도 없이 몰아치듯 일하고 나서

다들 저녁 먹으러 갈 때 얼른 칼퇴근을 하였다

 

식구들이 마트에서 저녁 먹는다길래 퇴근 길에 마트 가서 같이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와 씻고 정리하고 잘 준비를 하니 열시 반,

아침에 일어나니 여덟시 십오분..

 

ㅋㅋㅋㅋ

 

지각은 확정이고

열시까지 가면 반차는 아니니까 그 시간을 목표로 움직이는데

아 그냥 쉬고 싶다는 생각이ㅜㅜ

 

바쁜 일정이 끝나니까 긴장이 풀려서 그런가

주말보다도 잠을 많이 잤는데 아직도 피곤하다

하긴 요새는 열대야 때문에 밤에 두어번은 깨니까 그것 때문에 피곤이 덜 풀리는 걸지도

 

오늘은 불금! 인데 커피를 마셔도 피곤이 안 풀리니

영화라도 보려는 계획은 이룰 수 있을 것인가(오후 1:53)

 

 

 

아침부터 은행에서 방문하고, 월간경영회의 자료 재 점검하고, 거래처 전화 받고, 기술연구소 관련 프로젝트 서류 서포트 하고, 회의 마치고, 긴급 서포트 또 하고.. 헥헥..

 

하루가 훅 하고 지나가네

 

남는 저녁 시간에 운동을 하느니 영화를 보느니 친구를 만나느니 계획은 어마무시했는데

아 이거 참 ㅋㅋㅋㅋㅋㅋ 한거라곤 마트에서 요구르트랑 두유랑 계란 산거, 야근 한거.. (오후 1시 20분)

 

졸려서 생각이 끊긴다.. (오후 2:30)

 

졸리다.. (오후 4:19)

 

 

 

 

 

 

 

이제 퇴근한다... 히히..
곰 두 마리가 어깨에 앉은 것 같지만 일을 다 하고 퇴근하니 마음은 편하다
내일도 아침부터 엄청 바쁘다
손님도 방문 예정이고 월간회의도 있다
정신줄 놓고 일하다 헛소리 하면 큰일이니
아침 출근 길에 황력 사다 먹어야지
챙겨주는 오빠가 없으니 스스로 챙겨야겠다

아 보고싶다

오늘은 무지무지 바쁜 날이다.

세금에, 외상대에, 일용직 신고에, 경영회의 자료 마감까지 겹쳤다

어제 하다가 눈이 빠질듯이 아파서 놔두고 그냥 집에 갔더니

마감은 눈덩이처럼 불어서 코 앞에 닥쳐 와 있다

 

해야지

이걸 얼른 해치워야 놀 계획을 세우지

바짝 일해서 얼른 이 지긋지긋한 것들을 눈 앞에서 치워 버리고

달콤하게 휴가를 보내야지♡ (오후 1:00)

 

 

 

 

 

-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더워서 자다 깨다 하느라 숙면을 하기 힘들었는데

오늘 아침에 정말 간만에 더워서 깬게 아니라 그냥 깼다

선선해지려나? 입추 지났는데 날씨가 좀 시원한 척이라도 했으면.

요새 같으면 낮에는 더워도 좋으니 밤 기온이라도 내려가서 잠이라도 푹 잤으면 좋겠다 (오전 10:10)

 

- 어제 수영복을 두 시간이나 검색 했는데 마음에 드는 걸 못 찾았다 (오전 10:30)

 

- 찾았다! ㅎㅎ

그냥 블랙으로 주문했다

하와이안 팬츠 입은 모습을 보고 싶지만.. 사이즈가 없어 ㅠ_ㅠ (오전 11:40)

 

- 얼굴 트러블은 조금 진정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물론 아직도 울긋불듯 열꽃이 핀 것 같지만 더 번지지는 않는 듯하다

트러블 케어 제품을 발랐는데 트러블이 나면 나는 어쩌라는 거니

빨리 나아서 마음껏 쓰다듬어도 되게 해야지 ㅎ (오후 1:45)

 

- 오늘은 칠월칠석, 헤어졌던 연인이 만나는 날이란다

우리는 언제 만나누.. (오후 3:34)

 

 

 

 

 

저녁을 먹지 않고 늦게까지 앉아있다가 퇴근하는 길,

허전한 마음에 편의점에서 맥주를 샀다

 

나는 울적해서 저녁 대신 맥주나 마시려고 사왔는데, 식구들은 그걸 보고 신이 났다

하여간 신파를 코메디로 받는다 이 식구들은-_-;

 

오징어 굽고, 복숭아 자르고, 어찌어찌 식구 넷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 맥주 잔을 든다

 

"이거 마시고 여름 잘 지내세요"

맥주 세 캔 나눠 마시면서 덕담까지 한다

얼씨구

 

오랫만에 맥주 반 캔 이상 마시니 아 여기가 어딘가 집인가 천국인가

오빠가 없으니 천국은 아니네

 

허전한 마음을 맥주로 달랬어요, 라고 쓰려던 참이었는데

눈물이 핑 돈다

큰일이다

맥주를 마시니 수도꼭지가 잘 잠궈지지가 않는다

 

 

맥주로 달래질 마음이 아니다

 

 

다섯 밤이니 참지, 다섯 달이면 보고싶은 마음이 지쳐서 멱살이라도 잡을 판이다

 

까무룩 잠이나 들었으면

 

 

 

잘자요 내사랑

꿈에서 만나요

 

당신이 없는 이곳은 엉망 진창이에요

아니, 내 마음이 엉망 진창이에요 

 

여기는 여전히 불합리한 일들이 많고, 이해가지 않는 것들 투성이고, 웃으면서 마음을 찌르는 일들이 많은데

그것들에서 받은 상처를 회복해줄 사람이 없으니

마음이 계속 아프고 슬픈 채로 하루가 지나 가요

 

다들 자리를 비운 이 시간, 나는 혼자 남아 눈물을 흘리며 그대를 그리워 합니다

 

나는 괜찮을 줄 알았어요

당신가 없는 시간 동안, 너무나도 잘 지내면 혹 서운해 하지 않을까 염려 했었는데

내 마음은 어둡고, 쓸쓸하고, 외떨어진 곳에 오도카니 서 있는 것 같아요

밥을 먹고 싶은 생각도 없고, 누군가를 만나고 싶지도 않고, 무언가를 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

 

큰일났어요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나가고 있는데..

 

온 마음으로 당신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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